스티브 잡스식 프레젠테이션에 대해선 예전에도 글을 쓴 적이 있지만, 이번 Keynote때 잠시 무대에 올라왔던 Cingular의 CEO Stan Sigman와의 비교처럼 그 스타일을 분명하게 드러낼 기회도 없었다. 아래 사진은 이 둘을 비교한 Garr Reynolds의 블로그에서 가져온 것:

회사에서 팀원들과 함께 키노트 비디오를 볼 때도, “어쩌면 인터넷 기업의 CEO와 텔코의 CEO는 저토록 다를 수 있냐”면서 팀원들이 그 부분은 skip하자고 했었다 (한시간 넘게 보면서 처음으로 skip했다).
흔히 “IT”라고 뭉뚱그려 얘기하지만 인터넷 기업과 기존 전화 회사는 많이 다르다. “Netheads vs Bellheads“는 10년도 더 전에 쓰여진 글이지만 지금도 잘 들어맞는다. 물론, 아직도 음성 통화의 대부분은 VoIP를 이용하지 않으며, 예전만은 못하지만 전화 회사들이 그런대로 돈도 잘 벌고 있다. 하지만 음성 통화가 정체된데다, Bellhead식 “무선 인터넷”마저 생각보다 빨리 한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뭔가 변해야만 한다는 얘기는 내부에서도 많이 나오고 있다. 과연 변화할 수 있을런지.
이찬진씨가 쓴 iPhone을 한국에서 쓰게 될지도…라는 글에서는 예측이라기보다는 어떻게든 한국에서 iPhone을 써보고 싶다는 소망이 엿보인다. 신문을 보니 “저런 기능은 다른 폰에서도 되던 것이다”라고 어떤 업계 관계자가 말했다던데 딴 건 몰라도 그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usability에 대해서는 “관계”하지 않는 모양이다. 예전에 대학 동기들 만나서 맥주 한잔 마시다가 “클릭휠 못지 않은 입력 장치를 몇 달동안 고민했는데 생각이 안나더라”고 했더니 국내 굴지의 MP3 회사의 연구소장인 친구가 “난 일년동안 고민했는데도 답 없더라”고 했었다. 그런데 iPhone에서 손가락으로 쓱 밀어 관성으로 스크롤시키는 것을 보면서 “난 왜 저렇게 간단한 것을 생각하지 못했던가…”라고 할 수 밖에 없었다.
과연 이찬진씨의 바램이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으나 iPhone이 기능과 UI는 다 고만 고만하면서 뚜껑이 어떻게 열리는지만 고민하는 국내 제조사와, 단기수익을 극대화시키는 것만 고민하는 이통사에게 신선한 충격이 되었으면 한다.
단말기 위피탑재 “예외없다” – 디지털 시대, 디지털 리더 디지털타임스 through iPhone.
이제는 명분 때문에 유지하는 이상한 규제는 없어질 때도 되지 않았을까? 세상에 정부가 OS를 강제하는 나라가 또 있는지 모르겠으나, 실익도 없이 오히려 기술 발전을 저해하는 일은 없어야겠다. 명분 때문에 만들어진 규제라 명분없이는 못없앤다면, FTA를 명분으로 해서라도 없어졌으면 한다.
이제 슬슬 유명무실화되는 것 아닌가 했는데, 위의 글을 보니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다.
팀사람들과 함께 iPhone을 소개하는 맥월드 키노트 비디오를 보고난 후의 감동으로부터 아직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나라 전체가 테스트베드임을 자처하는 우리나라의 휴대폰은 특히 소프트웨어 부분에 있어 왜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뒤떨어져간다는 생각이 들까? Q사가 만든 칩셋과 펌웨어 위에 S통신사가 사업상 필요할 때마다 API를 추가하는 I사의 OS(?)를 제조사 하청업체 사람들이 대충 포팅해서 만들어지는 수백개의 휴대폰의 서로 다른 버전과 버그와 제약 위에 뭔가 획기적으로 새로운 것을 구현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iPhone으로 인해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에 돌파구가 생겼으면 좋겠다.
요즘 가장 즐겨보고 있는 Battlestar Galactica의 Wiki 사이트가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모든 에피소드, 인물과 소재를 망라하여 모두 1,900여개의 아티클이 있어 Battlestar Galactica에 대해 궁금했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사이트이다. 이 사이트에서 얻은 사진 몇 장:
대학 동기들간 연락하는데 야후의 메일링 리스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한동안 아무 소식이 없길래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내 계정으로 온 메일이 바운스되어서 메일링 리스트에서 아예 나한테 메일을 보내지 않고 있었다. 그걸 되살라려고 하니, 해당 주소로 메일링 리스트에서 confirmation 메일을 보내고, 내가 그걸 confirm해야 하는데, confirmation 메일이 우리 회사 스팸 필터에 걸려서 전달되지 않았다. 물론 첨부터 스팸필터 때문에 바운스되고 블럭된 것이었다.
어찌 어찌하여 이 문제는 해결하였지만, 동기들 중에 같은 문제로 소식이 전해지지 못한 친구들이 여럿 있었기에, 메일링 리스트에 보완적으로 RSS feed를 사용해보면 어떨까 생각해보았다. 야후 메일링 리스트도 내용을 공개하도록 하면 RSS feed가 생기는데, 테스트해보니 한글이 깨졌다. 구글의 메일링 리스트 서비스가 한글이 깨지지 않는 것 같아, 그걸로 바꿀까 했는데, 역시 가입을 confirm하는 메일이 필터링되어 가입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문제는 회사의 스팸 필터가 멍청할 뿐더러 쓰기 불편하게 되어 있다는 것인데, 회사 IT에 얘기는 해놓았으나 금새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외국에서 오는 메일에 대해선 필터의 성능이 엉망이어서, 받아야할 메일은 걸러버리면서 하도 많은 스팸 메일이 그냥 통과되고 있었기 때문에, 한 1년쯤 전부터 별도로 SpamBayes를 PC의 Outlook에 설치하여 사용해왔다. 이걸로 스팸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몇달전부터 점점 이미지 스팸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미지 스팸은 위와 같이 광고 전체를 이미지로 만들어서 Bayesian 필터와 같이 텍스트 내용에 의한 필터링을 피하는 것인데, 이걸 OCR (Optical Character Recognition)해서 필터링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아래와 같이 텍스트에 적당한 노이즈를 더하는 이미지 스팸들도 늘어나고 있다.

스팸이 아니면서도 이미지를 사용하는 메일들이 꽤 있기 때문에, 하긴 대부분의 그런 메일은 스팸까진 아니더라도 마케팅용 메일이 많아서 못받아도 별 탈은 없지만, 그래도 정확히 걸러 받으려면 OCR 기술이 진보해서 내용에 기반해서 필터링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그런데 OCR 기술이 진보할수록 로봇에 의한 계정 자동 생성이나 덧글 작성을 막기위해 사용하고 있는 CAPTCHA (Completely Automated Public Turing test to tell Computers and Humans Apart) 가 무용지물이 되어 버린다 (아래 그림은 CAPTCHA의 예).

로봇이 계정을 자동으로 만들거나 덧글을 작성하는 것도 스팸이 목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결국 스팸을 차단하기 위해 OCR 기술을 향상시키면 그게 다시 스패머들에 의해 이용될 수도 있게 된다.
컴퓨터와 네트웍이 계속 똑똑해지고 값싸지는 추세에서, 그런 기술들을 활용하여 자신들의 이기적인 목적을 달성하려는 사람들을 같은 기술을 사용해서 막아보자 하는 것이 결국 끝이 나질 않는 경쟁일까?
이글루스에서 덧글과 트랙백 스팸이 하도 심하여 워드프레스로 이전하여 Akismet 서비스를 이용하니 스팸을 거의 걱정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지만, 얼마든지 남이 보고 검증해줘도 되는 블로그 덧글과 달리 회사의 메일을 일일이 외부로 보내 스팸 여부를 검증받을 수도 없고, 앞으로 뭔가 해결책이 나와야 하는 문제 중의 하나이다.
사이트 설정이 잘못되어 코멘트를 남길 수 없게 되어 있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고 수정했습니다.
이럴 땐 전에 쓰던 서비스형 블로그가 다시 그리워지네요.
얼마전부터 사용하던 HSDPA 모뎀에서 t9t9님의 블로그를 보고 어색하게 생긴 덧씌우개(?)를 없애버렸다.
T9T9 Research Center : HSDPA 개조하기 – 프로토타입 만들기
처음 나온 제품치고 다른 점은 다 괜찮은데 덧씌우개만큼은 왜있는지도 모르겠고 디자인적으로도 영 어색했었는데, 나사 두개 푸는 것으로 쉽게 제거되었다.
그동안 휴대폰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 요금제가 없어지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HSDPA 모뎀을 사용하게 되었으나 아직까진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 프로모션 기간이 끝나면 한달 1GB의 용량 제한이 있기는 하나 가끔 제한된 용도로만 사용하기엔 부족하지 않고, 속도도 기존 EV-DO보다 빨라서 꽤 쓸만하다. 단 업로드 속도는 아직도 많이 느리기 때문에 (최대 64Kbps) 사진을 업로드한다던가 하는데엔 시간이 꽤 걸린다.
우리나라 이통사 데이터 서비스의 요금에 대해 말들이 많지만, 사실 패킷 요금 자체는 외국과 비교했을 때 높은 편이 아니며, 한정된 대역폭과 원가를 고려해봐도 마진이 높지 않다. EV-DO망에서 월 26,000원에 무제한 용량을 허용하던 것은 어디까지나 프로모션을 위한 것이었고, 망의 제한된 용량 때문에 계속 가져갈 수 있는 요금제는 아니었다. 그런 점에서 사실 1GB를 3만여원에 제공하는 것도 비싼 것이 아닌데, 유선망과 비교하는 소비자 관점에선 물론 부담되는 금액이긴 하다.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KB당 소비자 가치가 높은 서비스를 만들어내야 할텐데, 각종 프로모션 요금제와 대리점 푸시에 의한 (반)강제 가입, 그리고 패킷 요금까지 서비스 제공 부서의 실적으로 잡는 이통사의 내부 정책등으로 인하여 오히려 패킷을 많이 사용하도록 서비스가 제공되어진 경우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직은 한계가 많지만 점진적으로 무선망이 개방되어 타 포탈의 무선 서비스가 늘어나고, 이통사 내부적에서도 (비록 MNP 때문일지라도) 고객지향적 사고 방식과 (기존) 망용량 한계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 이런 모순이 좀 해결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