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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it ain’t broke, fix it any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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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Sep 06 Sennheiser PXC 300

381_7_sennheiser_pxc300.jpg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구입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Sennheiser PX 200 헤드폰과 유사하지만 노이즈 제거 기능을 위한 모듈이 더 달려있고, 이 모듈은 헤드폰과 분리될 수 없다. 아침에 지하철에서 사용해보니, 웅~하는 노이즈는 많이 줄어들고 약간의 화이트 노이즈가 발생하기는 하나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불편한 점은 별도의 모듈이 있어서 허리에 차거나 해야 한다는 점이고 또 이 때문에 사용하지 않을 때의 보관도 헤드폰만 있는 것에 비해 불편하다. 하지만 효과는 확실히 있어서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 음악을 들을 때 볼륨을 덜 올려도 된다. 볼륨을 너무 많이 올릴 때의 청력 손상 위험을 고려하면 좀 비싸기는 하지만 충분히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된다.

별도의 장치가 필요없도록 노이즈 제거 기능이 내장된 MP3 플레이어나 휴대폰이 나왔으면 좋겠다. 아니면 어차피 별도의 전원과 전자회로를 가져야 하는 블루투스 헤드폰에 이런 기능이 포함되었으면 좋겠다. 다들 컨버전스라고 하지만 정작 합쳐졌을 때 유용한 기능들은 그다지 합쳐지지 않는 것 같다.

21 Sep 06 If it ain’t broke, fix it anyway.

대개의 사람들은 의외로 참을성이 많다. 평소에 힘든 일이 있어도 금새 익숙해져서 잘 견뎌낸다. 뭔가 사용하다가 불편한 점이 있어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알아내기만 하면 나름대로 적응한다.

If it ain’t broke, don’t fix it.

이것이 바로 그런 사람들의 모토이다. 그런 사람들은 4살짜리에게 적합한 UI를 가진 휴대폰도 잘 쓴다. 뭔지도 모르는 ActiveX를 5개쯤 설치하느라 몇 분을 기다려야 해도 별 불만없이 인터넷 뱅킹을 이용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대충 동작해도 맘에 안들면 꼭 고쳐야만 하는 사람들.

If it ain’t broke, fix it anyway.

나는 이런 기질을 가진 사람들을 좋아한다. 당장 매출에 직접 반영되진 않아도 완벽을 추구하는 제품은 이런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다. 그런 점에서 매크로미디어가 어도비에 인수된 것은 불행이다.

얼마전, 내가 다니는 회사가 인수된다는 발표가 있었다. 두 회사 모두 특정 분야에서 나름대로 실력을 인정받는 회사들이고, 상품이나 지역적으로 보완적인 면이 많아 시너지도 꽤 있을 것 같다. 우리 회사나 관련된 서비스에 대해 내가 아쉬웠던 점 중의 하나가 여러가지 이유로 해서 완벽을 추구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점인데, 인수된 후에는 그런 면에 있어 좀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 비교적 좋은 평을 받는 B2C 서비스를 하고 있고, 대표적인 소프트웨어도 과거의 악명을 떨치고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하니, 조심스럽게나마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