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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Jan 08 블랙잭과 푸시 메일

외국 갈 때마다 블랙베리 쓰는 사람들 보면서 부러워하다가 (그래봐야 업무메일 빨리 받는 것 밖에 없지만…) 마침내 블랙잭을 쓰게 되었다. 일주일 이상 끙끙거리고, 애니콜 A/S도 다녀오고 (다른 문제였지만), 관련 서비스 업체에 전화도 해본 후 알게된 블랙잭에서의 푸시 메일에 대한 내용:

  • 회사 메일 서버가 Exchange 2003 SP2 이상이고 아웃룩 웹 액세스(OWA)가 가능하도록 포트가 열려 있으면 “Direct Push”를 사용하여 거의 실시간으로 메일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하기 위해 데이터 접속을 계속 유지하는데, 우리나라 망에서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되는 모양이다.
  • 물론 이렇게 사용하면 새로운 메일이 없더라도 어느 정도의 패킷이 전송되고, 배터리도 더 빨리 방전된다. 링크된 글에 의하면 시간당 25KB 정도라고 하니, 데이터 요금제에 별도로 가입하지 않았다면 하루에 천수백원 정도의 요금이 나가게 된다.
  • Direct Push 기능은 3G 망에서만 이용 가능하고, WiFi로는 안된다.
  • 더군다나, ActiveSync가 일단 WiFi나 USB를 통해 sync를 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USB와 WiFi가 끊어지더라도 3G로 푸시가 안된다. 이걸 몰라서 첨에 Direct Push가 안되는 줄 알고 한참 헤맸다.
  • 만약에 회사에서 Exchange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면 최근 나온 싱크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나, 회사 메일을 싱크메일 계정으로 포워딩해야 하고, 발신 주소나 메일관리 모두 싱크메일이 기본이 되는 문제가 있다. 장점은 월 9천원 정액 요금.
  • 회사단위로 법인만 가입 가능하지만 회사의 Exchange를 사용하는 월6천원의 “모바일 그룹웨어 요금제”라는 것도 있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블랙잭으로 실시간 푸시 메일 서비스를 받는 것이 가능하기는 하나, 꼭 실시간일 필요가 없다면 주기적으로 싱크하도록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28 Sep 07 iPod 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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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된 후 다음날 주문했는데 이제야 받았다. 기능이야 뭐 그동안 여러 리뷰에서 본대로고 주머니에 넣어도 별로 넣은 것 같지도 않은 앙증맞은 크기다. 이 정도 크기에 들어있는 배터리로 H.264 비디오를 5시간 재생한다는 것이 놀랍다. 그동안의 소문과 달리 2G와 같은 8GB의 용량이 제일 아쉬운 점인데, 내년 초 쯤 16GB 버전도 나오지 않으려나?
날씨도 선선해졌기에 한동안 가급적 차 놔두고 이 녀석 들고 지하철 타고 다니려 한다.

18 Aug 07 오페라 미니 – Helio 버전

예전에도 SKT 폰에 오페라 미니를 올려본 적 있었지만, 최근에 Helio Ocean에서 돌 수 있게 했다얘기 듣고 한번 다운로드해 보았더니 역시나 잘 동작한다. 물론 Helio가 SKT의 단말 플랫폼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 그런데 Helio의 서비스를 보면 SKT 서비스보다 더 고객 지향적이고 user experience도 더 좋은 것 같은데 그게 시장에서의 위치 때문인지 아니면 Earthlink쪽 영향인지는 모르겠으나, SKT로 역수입 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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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Jul 07 iPhone

회사에서 업무 때문에 iPhone을 구하게 되었다. 미국에서 개통하고 바로 한국으로 가져와서 비록 통화는 안되지만 WiFi를 이용하여 대부분의 데이터 애플리케이션은 사용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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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는 웬지 액정에 격자 무늬가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런 것은 없고, 매우 깨끗한 화면에 한글 폰트도 볼만하게 렌더링한다. 물론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고 한글을 입력할 방법도 없으므로 한국에서 사용하긴 많이 불편하겠으나 듣던대로 UI는 스무스했고 테스트하는 동안 한두번 애플리케이션이 죽는 것을 보긴 했으나 OS 자체가 불안정해지는 것은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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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ZR2와 비교했을 때 두께는 거의 같고 폭과 길이가 약간 더 길다. 바지 주머니에 넣어보면 길이가 약간 부담되는 정도. 손에 들고 사용하기엔 전혀 문제 없다 (물론 내 손이 좀 큰 편이긴 하지만. 우리 사장님이 비닐도 못떼게 했음^^).

멀티 터치는 편리하기는 했으나, 구글 맵스에서 간혹 줌인을 하다가 다른 곳으로 튀는 경우가 있었다. 그냥 화면 한구석에 스크롤 바를 두는 것에 비해 그다지 실용적이진 않은 것 같다. 그에 비해 그 유명한 “관성에 의한 스크롤”은 아주 잘 동작했고 매우 편리했다. iPod 기능에서 cover flow도 거의 지연 시간 없이 아주 자연스럽게 동작했다.

사파리는 생각보다 잘 보여주기는 했으나 WiFi에서도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이트는 좀 무겁게 느껴졌다. 몇년 지나 모바일 프로세서가 이런 사이트들을 부담없이 보여줄 때가 되면 많이 사이트가 FLEX나 Silverlight를 사용하고 있지 않을까? 사이트들이 모바일 디바이스를 보다 적극적으로 고려해주지 않는 이상, 아무래도 모바일 디바이스에서의 일반 인터넷 이용은 계속 문제가 있을 듯 하다. 단, 가로 모드로 했을 때 화면의 폭은 그런대로 넓고, 작게 렌더링된 폰트도 그런대로 볼만하여 가로 스크롤을 많이 할 필요는 없었다.

전반적으로 볼 때 지금 당장이라도 사용하는데 별 문제는 없겠으나 조금씩 개선의 여지는 보인다. 과연 HSDPA 모델이 나오면 우리나라에도 도입될 수 있을까? 그보다는 폰 기능을 제외한 OS X 기반의 iPod라도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13 May 07 비행 박물관, SR-71 블랙버드

어쩌다 보니 하루 일찍 시애틀 출장을 오게 되어, 공항에서 가까운 “Museum of Flight“에 들러봤다. 수많은 비행기가 전시되어 있었으나 점보기건 콩코드건 SR-71 블랙버드의 위용에는 비교할바가 못되었다. 실제 길이를 확인해보니 콩코드의 절반 약간 넘었으나 블랙버드는 실내에 전시되어 있어서 더 크게 보였는지 거의 콩코드와 같은 크기로 보였다.

전시장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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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71 블랙버드의 정면과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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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barn이라고 보잉사 초창기 때의 공장 건물인 모양인데 지금은 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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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에 사용되었던 비행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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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코드의 외관과 조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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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군 에어포스원의 대통령 회의실과 통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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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71의 조종석 부분만 하나 따로 떼어놓고 앉아볼 수 있게 하고 있다. 혼자 갔었지만 증명사진 하나는 남겨야겠기에 주위에 지나가던 사람에게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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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May 07 가입형 컴퓨터

얼마 전부터 어머니가 예술의 전당에서 디지털 카메라와 포토샵을 배우기 시작하셨다. 기존에 사용하시던 컴퓨터가 포토샵을 사용하기엔 무리라서 최신 모델로 업그레이드해드렸는데, 예전에 쓰시던 몇몇 애플리케이션을 새 컴퓨터에 다시 설치하고 데이터를 옮겨드리느라 몇시간을 끙끙거리고 있을 때의 대화:

어머니: 나는 그거 봐도 뭐하는 건지 하나도 모르겠다.
나: 원래 쉽지 않은 거예요. 제가 해드릴테니 그냥 쓰세요.
어머니: 그러면 남들은 어떻게 컴퓨터 업그레이드하냐?
나: ….. 그래서 잘 안해요.

오늘 engaget에 올라온 뉴스에, 월 $12.95에 항상 최신 상태를 유지하는 OS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가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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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이 힘들어하는 컴퓨터 관리를 대신 해주면서 적당한 비용을 월정액으로 받는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생각이어서 아직까지 일반화되어 있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이다. 하드웨어를 함께 제공하는 것은 사용자의 초기 비용을 낮춰주기도 하지만 하드웨어를 통일하여 누군가의 손이 많이 갈 수 밖에 없는 컴퓨터 관리에 있어 관리주체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해주는 효과도 있다. 물론 이 방식으로 제공하기 어려운 게임이나 특별한 용도의 소프트웨어들이 있을 수 있으나, 그런 걸 필요로하지 않는 사용자들도 꽤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왜 아직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별로 없을까? 내 기억으로도 여러 시도가 있었던 것 같은데 현재 성공적으로 제공되고 있는 서비스는 없는 것 같다. 서비스 산업의 시대가 도래한다고도 하고, 기업들은 다들 recurring business model을 선호하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가입형 상품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예를 들어 NATE Drive와 일반 (TPEG이 없는) 네비게이션을 비교해보자. 거치대는 필요없거나 거의 공짜로 받을 수 있고 월9천9백원이면 다른 추가 비용 없이 교통정보에 기반한 길안내를 받을 수 있는데, 3년에 35만원 정도라면 일반 네비게이션의 H/W 수명이나 가격을 생각할 때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가격이다. 물론 화면이 작다는 단점이 있으나, 대신 실시간 교통정보가 반영된다는 장점이 있고 무엇보다도 서버 기반의 서비스로서 맵이나 과속 카메라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는 수고가 필요없다. 하지만 주위에 이 서비스를 추천해주면, 대개의 경우 매달 얼마씩 내야한다는 것에 대해 막연한 반감을 갖고 있는 듯 하다.

좀 다른 이유가 있기는 하나 무제한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가입형 서비스보다 낱개로 음악을 판매하는 서비스가 더 인기있기도 하다.

과연 소비자들이 가입형 상품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가 뭔가 스스로 소유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일까, 아니면 산수를 잘 못하기 때문일까 (복권의 경우를 보면 산수를 잘 못하는 사람이 무척 많다) 또는 가입형으로 제공되는 상품이 흔히 가지는 단점(다양한 옵션의 부재나 저품질 상품/서비스의 제공등) 때문일까. 하지만 길게 보면 시간의 가치가 점점 높아짐에 따라 대신 관리해주는 서비스의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는 경향이 높아지는 것은 필연적일 것이다.

05 May 07 PL제도의 영향

우리나라에도 PL (Product Liability) 제도가 생긴 후 기업들이 제조물 책임에 대해 신경쓰기 시작한 모양이다. 아래 사진은 최근 구입한 의자 설명서의 한 페이지.

“신발을 벗고 사용할 경우 바퀴에 발가락이 끼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의자를 던지지 마십시오”
“의자를 여러개 모아놓고 위에서 건너다니지 마십시오”

나는 유머감각이 있는 기업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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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Feb 07 Motorola Z8

Motorola Z8: Clever, bendy slider phone – Crave at CNET.co.uk

bndr.jpg휴대폰의 열리는 방식만 바꾸고 혁신적인 제품인양 하는 것 안좋아하는 편이지만, 이번에 모토로라에서 발표한 Z8은 귀와 입에 보다 가까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슬라이드의 단점을 보완한 실용적인 디자인인 것 같다. 물론 이런 구조가 슬라이드가 잘 될지, 내구성이 있을지는 사진만 보고 알 수 없으나, 모토로라 정도 되는 회사에서 어느 정도는 자신이 있으니까 내놓지 않았을까 한다.

휴대폰에 아무리 데이터 서비스나 해상도 높은 카메라가 들어간다고 기본적인 통화 기능의 중요성이 덜해지는 것이 아닌데, 통화 기능을 개선하는 노력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지하철 등 시끄러운 곳에서 귀에 갖다대었다 다시 입에 갖다 대었다 하면서 힘들게 통화하는 사람들을 가끔 볼 수 있다. 내 경우 액티브 노이즈 캔슬러가 내장된 폰이나, 무선 이어폰을 탈착할 수 있는 휴대폰 등 통화 기능을 강화하는 폰이 나오면 바로 살 것 같고, WB-AMR로 고음질 통화가 가능하다면 WCDMA로 바꿀 것 같은데 제조사나 이통사에서는 별로 관심이 없는 듯 하다.

4G 무선망을 얘기하는 21세기에, 아직도 휴대폰의 가장 많이 쓰는 기능에는 겨우 8Kbps만 할당하고, 전화번호를 숫자로 외어서 입력하는 인터페이스가 default로 되어 있고, 주위가 조금만 시끄러운 곳에선 통화하기 어려우며, 오래 통화하려면 팔이 아프거나 아니면 뭔가 하나를 더 따로 들고 다녀야 하는 현실이 답답하다.

04 Feb 07 iPhone 벨소리

iPhone에 대한 글을 또 쓰긴 싫지만… 스티브 잡스가 시연에서 사용했던 iPhone의 벨소리를 Craig Reynolds란 사람이 멋지게 리믹스했다. 아래는 이걸 휴대폰 벨소리용 mmf 파일로 변환한 것.

iphoneremix.zip (첫 23초, 22.05KHz, 260KB)

04 Feb 07 Squeezebox

얼마전 미국 출장길에 Slimdevices사Squeezebox를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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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네트웍 오디오 플레이어인데, 유무선으로 네트웍 접속 가능하고,

  • PC에 SlimServer라는 서버를 설치해두면 PC의 (DRM없는) 모든 음악을 재생할 수 있고
  • 또는 PC없이 slimdevices사의 네트웍 (SqueezeNetwork)에 접속, RhapsodyPandora등을 이용할 수도 있고,
  • 그 외에도 수많은 인터넷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limServer는 Perl로 쓰여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여서 PC뿐만 아니라 Mac과 Linux 등에도 설치 가능하고, iTunes의 라이브러리도 읽는다. FLAC이나 Apple lossless등과 같은 lossless 포맷의 음원도 재생 가능한데다 Burr Brown사의 24 bit DAC를 사용하여 analog 출력도 품질이 좋지만 동축과 광 디지털 출력도 가지고 있는등, 한마디로 audiophile을 위한 네트웍 오디오 플레이어이다.

내 경우엔, 회사에서 업무 관계로 Rhapsody 계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Rhapsody의 2백만이 넘는 곡을 맘대로 들을 수 있다. 리모콘 만으로 이 중에서 원하는 곡을 찾는 것이 쉽지 않으나, Rhapsody의 경우 PC에서 설정한 라이브러리와 플레이리스트, 채널등이 서버의 계정에 모두 저장되고 Squeezebox같은 네트웍 기기에서도 서버에 저장된 설정을 Rhapsody Direct라고 하는 SOAP API를 이용하여 그대로 이용하기 때문에 실제로 리모콘으로 곡명이나 아티스트를 검색할 일은 별로 없다.

한마디로 ubiquitous 음악 서비스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기기. Logitech이  인수할만 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