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에 UN의 Battlestar Galactica 팬들이 BSG의 종영을 기념하기 위해 BSG 제작자와 배우들을 UN으로 초청해서 BSG에서 다뤄진, 또 UN에서 항상 다루는 인권과 테러 등의 이슈에 대해 우피 골드버그 주재로 500여명의 청중과 함께 패널 토론을 했다 (관련기사 @ io9, wired). 뒤로 갈수록 너무 신비주의와 종교에 의존하는 점이 맘에 안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BSG만큼 여러 이슈를 실감나게 다뤘던 SF도 없었던 것 같고, UN에서 이런 이례적인 행사를 했다는 것이 거의 믿기지 않으면서도 어쩌면 매우 적절했다는 생각도 든다.
패널 토론 전체 비디오 (2시간, 200MB RealVideo 포맷)
아래 YouTube 비디오는 Adama역의 Edward James Olmos가 옆자리의 패널리스트가 “race”라는 단어를 사용하자 흥분해서 “race”가 인종을 구분하는 용도로 사용된 것은 600년전 백인들이 다른 “race”를 구분해서 죽이기 위해 사용한 것이 시초라면서 (사실인지 모르겠음) 이 토론에 참석한 고등학생들에게 race는 “human race” 하나 밖에 없음을 명심하라고 한 후 “So say we all!”을 외치는 장면 (Olmos는 오래전부터 사회, 인종문제에 대해 많은 활동을 해왔다고 함)
500여명의 참석자 중에서 초청된 고등학생은 100명 정도이고 나머지 표는 UN 직원들에게 배포되었는데 배포 시작 후 5분만에 다 매진되었다니 UN에도 BSG 팬이 꽤 있었던 모양이다.
Google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Death Star의 중력 가속도는 3.5303614E-7으로서, 지구의 3.6E-8 배 밖에 안된다. 그런데 공식 자료에 따르면 Death Star는 직경이 120km로서 지구의 0.00942배 정도 된다. 표면 중력은 질량에 비례하고 반지름의 제곱에 반비례하므로 평균 밀도가 같다면 표면 중력은 반지름에 비례한다. Death Star의 평균 밀도가 지구와 같다면 표면 중력은 0.00942 x 9.8 m/sec^2 이 되어야 하지만 Google에 따르면 3.53E-7 밖에 안되므로 Death Star의 평균 밀도는 지구의 3.824E-6 배로서 비중이 2.11E-5 밖에 안된다.
스타워즈를 볼 때마다 그토록 큰 구조물이 어쩌면 저렇게 허술할 수 있을까 궁금했었는데, 이제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Death Star의 내부는 텅 비어있었던 것이다. 하청업체에서 자재를 빼돌려서 그렇다고 하기엔 너무 밀도가 낮고, 처음부터 설계가 그렇게 된 것이 틀림없다. Death Star보다 훨씬 작은 크기로도 행성을 파괴할 수 있는 1E32 joule 의 수퍼레이저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것은 대단한 기술이 아닐 수 없으나 굳이 그렇게 크게 만든 것은 대부분의 제국들이 그렇듯이 통치하에 있는 다른 별들에게 공포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일종의 허풍이었던 모양이다.
클로버필드를 보고왔다. 스포일러를 걱정할 필요없는 간단한 스토리는 이미 미디어를 통해 대충 알려졌고 시종일관 캠코더로 찍은 듯한 흔들리는 화면에 짜증내는 사람도 많다고 하지만 나는 재밌게 봤다. 입이 딱 벌어지는 특수효과나 정교한 스토리를 기대하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보면 안된다. 가끔 나오는 특수효과 장면은 감질나고 잘 보이지도 않는다 (영화 포스터 같은 장면은 없다). 영화에 몰입하여 현장감을 느끼고 싶지만 집에서는 방안을 컴컴하게 해놓고 바닥이 울릴 정도로 소리를 키울 수 있지 않다면 DVD나 다른 경로를 기다리지 말고 극장에서 볼 것을 권한다.

Man from Earth를 봤다. Bittorrent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수도 많고, imdb에서 평가도 좋길래 봤는데 역시 재밌었다. 단, 이 영화에는 특수효과도, 액션도, 또는 영화 포스터에서 암시하는 것과 같은 우주 장면도 전혀 나오지 않는다. 단지 교외의 한 집에서 몇 사람이 모여 얘기하는 것이 전부인 – 그러면서도 나름대로 긴장감도 있고 반전도 있다 – 저예산 독립영화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재밌는 것은, Jerome Bixby의 대본이 워낙 뛰어나고 배우들의 연기도 수준급이기 때문이다.
“만약 14,000년전에 태어나 30대에서 더 이상 늙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이 있다면”이라는 의문을 매우 지적이면서 실감나게 그려내는 이 영화의 제작자는 팬들에게 “많은 극장에서 상영되지도 않았고, 미국 외에서는 언제 합법적으로 볼 수 있을지 알 수도 없기 때문에 불법으로 다운로드 받아 보는 사람들을 이해는 하지만 영화를 즐겼다면 조금이라도 기부해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나도 조금 전 $10을 기부했다 – 내겐 DVD를 미국에 주문하는 값보다는 싸고 제작자에게 돌아가는 몫은 DVD보다 많을 것 같다).
불법 다운로드에 비하여 합법적 컨텐트가 경쟁력을 갖기 어려운 음악과는 달리, 영화의 경우 극장에서 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꽤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수익은 계속 보장되겠지만 그것도 많은 영화관에서 상영될 수 있는 영화의 경우이다. 홈페이지에서 기부금을 받는 것이 독립 영화의 안정적인 수입원이 되지는 못할텐데, 이런 영화들이 의존할 수 밖에 없는 DVD의 판매가 이루어지자 마자 고품질의 DVD rip 버전이 배포되는 요즘 같은 시대에 과연 어떤 수익원을 발굴할 수 있을까. 팬들이 영화를 블로그나 게시판에 소개하면서 그 자리에서 바로 저렴한 비용으로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유료 VOD + Affiliate 마케팅은 어떨런지.
Copyright과 fair use에 대한 교육적인 패러디. 근래 YouTube에서 본 비디오 중 제일 재밌었다.
Battlestar Galactica: Beyond the Red Line
BSG의 팬들이 만들고 있는 게임. 데모 버전이 나왔다니 한번 해봐야겠다.
요즘 가장 즐겨보고 있는 Battlestar Galactica의 Wiki 사이트가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모든 에피소드, 인물과 소재를 망라하여 모두 1,900여개의 아티클이 있어 Battlestar Galactica에 대해 궁금했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사이트이다. 이 사이트에서 얻은 사진 몇 장:
Serenity의 첫 9분이 인터넷으로 스트리밍된다. Serenity는 현재 상영중인 영화. 제작사인 유니버설에서 영화의 프로모션을 위해 첫 9분을 공개했다. 첫 9분을 보고나면 모르긴 해도 볼려다 안보는 사람보다는 관심없다가 보려는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 왜 이렇게 간단한 방법이 다른 영화들에겐 적용되지 않았을까.

우리나라엔 SciFi 팬이 너무 적은 것 같다. 판타지 팬은 많아도… Serenity의 경우에도 상영 예정조차 잡혀있지 않다. 빨리 보고싶은데…
Star Wreck: In the Pirkinning은 스타트렉과 바빌론5의 팬들이 만든 패러디 영화이다. 현재 DVD를 판매하고 있고 인터넷으로는 10월 1일부터 무료 다운로드 예정인데, DVD를 사려다가 카드 결재가 안되어 (PayPal은 가능) 결국 기다리지 못하고 bittorrent로 구해 봤다.

전체적인 내용은 스타트렉 시대의 멤버들이 과거(현재)의 지구로 돌아가게 되어 조용히 살려고 했으나 참지 못하고 제국과 우주선단을 만든 후 바빌론 5가 있는 평행 우주를 발견, 전쟁이 벌어진다는 것.

영화속의 각종 이름들은 스타트렉과 바빌론5의 이름들을 적당히 바꾼 것들. 제목부터 바빌론5의 “In the Beginning”을 연상시킨다. DVD의 제작과정을 보면 프로듀서이면서 영화속의 주인공이기도 한 Samuli Torssonen가 옛날부터 유치한 애니메이션으로 스타트렉 패러디를 만들다가 친구들과 합심해서 이번 작품까지 만들어 내었다고 한다. 스타워즈 패러디 영화인 “StarWars Revelations”의 경우에도 그랬지만, CG는 수준급이고 스토리도 괜찮은 편. 아무래도 배우들의 연기가 서툰 것은 어쩔 수가 없지만 어차피 처음부터 큰 기대는 하지 않았으므로 진지하게 내용에 몰두해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정도는 된다.
스타트렉보다는 바빌론5의 팬인 나로선 결국 스타트렉쪽이 판정승하는 스토리가 약간 불만이긴 하지만 둘 중의 하나라도 좋아하는 팬이라면 반드시 놓치지 않고 볼만한 영화이다. 핀랜드 영화이므로 자막은 필수. DVD 이미지 파일을 구하면 영어 자막으로 볼 수 있다.
아마츄어들의 능력 범위 안으로 들어온 비디오 편집과 CG 기술, 그리고 인터넷 시대의 remix culture가 결합하여 과거에는 꿈도 꿀 수 없었던 수준의 패러디 영화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이 적절한 배급망과 함께 영화의 long tail로 이어질 것인지 궁금하다.

Omega-class Destroyer, White Star, Starfury 총출동. 물론 여기선 각각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이건 스타트렉의 어느 시리즈의 엔터프라이즈에 해당하는지? 스타트렉 팬들의 코멘트 요망

바빌론5의 후편인 Crusade의 Excalibur도 등장한다.

바빌론5에 비해 엔터프라이즈가 너무 작은 것 아닌가? 아뭏튼 민간인이 수십만이나 타고 있는 우주정거장을 공격하다니!

엔터프라이즈의 실드도 오메가급 구축함의 강력한 레이져를 막지는 못하는 듯
오늘 아침 조카애와 함께 War of the Worlds를 봤다. 지난 주 미국 출장때 보고나서 스토리가 너무 엉성한, 돈과 배우가 아까운 기대 이하의 영화였다고 같이 본 사람들에게 얘기했지만 머리에서 쉽게 떠나지 않는 장면과 느낌이, 결국 극장에서 한번 더 봐야겠다고 결심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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