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네이버의 소스코드 복제 논란과 매쉬업 경진대회 소식을 거의 동시에 접하고나니, 우연의 일치였겠지만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아이러니에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이번에 또 한번 확인한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저작권에 대해 매우 무지, 둔감하며 누가 다른 사람의 잘못을 들추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얼마 전 회사에서 “Working with Americans”라는 제목으로 양국간의 문화적 차이와 주의해야 할 점 등을 교육 받고 토론한 적 있는데, integrity를 중시하는 점은 우리가 미국으로부터 배워야할 것 같다.
설마 네이버에서 조직적으로 다음의 소스를 도용하거나 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어느 개발자 개인적으로 이뤄진 일일텐데, 그 사람은 다들 하는 관행인데 괜히 나만 걸려서 곤혹스럽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히 잘못된 일은 잘못된 일이고, 이번 일을 계기로 IT 업계에서도 윤리 강령이랄까 이런 걸 만들어서 개발자들이나 관리자들에게 교육도 시키고 하면 어떨까 한다. 좀 의례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으나, 적어도 뭐가 옳고 그른 것인지는 인식하고 있어야 하니까.
사실 어떻게든 개발 일정을 맞추기 위해 저작권 같은 것 대충 넘어가는 이 현실로 인해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은 그 저작권의 댓가를 받아야 할 개발자들이다. 당장 자신의 단기적인 업무 성과는 높일 수 있겠지만, 크게 보면 IT가 전문직이 아닌 3D 업종으로 취급되는데 일조하고 있기 때문에.
CCL, GPL이 존중되고 매쉬업이나 오픈 소스 프로젝트가 활성화되어 부분의 합보다 전체가 커질 수 있는 환경으로 변모하길 바란다면 너무 무리한 생각일까.
무리한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한명 한명이 조금씩 바꿔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멀었지만, 실제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고요 ^^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게 참 문제 인 것 같아요..
나만 그런 것도 아닌데….라는 것도 문제인 것 같구요..
관습법이 한때 시니컬한 유행어처럼 돌아 다녔는뎁
갑자기 생각나네요..
당장 다 바꿀 수는 없더라도 뭐가 잘못된 것인지 인식하면서 조금씩이라도 바꿔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말씀 동감합니다.
어느 중소기업에서 공개소스를 수정해서 자체 솔루션으로 만들면서
그 소스의 라이센스가 뭐였는지조차 확인 하지 않는 것을 보았습니다.
회사가 작았다고는 하지만 100명이 넘는 회사였는데 말이죠.
요즘에는 정보통신부에서 공개라이센스에 대한 가이드까지 만들어서 제공하는데…정작 현업 개발자들은 그런데 신경을 안쓰는건지…홍보가 덜된건지…
굴돌님, 제가 다른 포스트 http://alphageek.pe.kr/archives/267 에서도 그렇게 얘기했지만, 우리 사회는 너무 경쟁만 강조하는 것 같아요. 학교에서부터 뭐가 옳은 것인지, 어떤 것이 공정한 경쟁인지를 가르쳐야 할텐데, 별로 그런 것 같지 않구요. 초등학교 다니는 애의 숙제를 보면, 지식을 어떻게든 습득시키는 데에만 관심이 있어서 그냥 네이버 지식 검색을 복사하도록 하더라구요. 자신의 의견과 인용된 것을 구분하고 출처를 밝혀야 한다던가 이런 것도 일찍부터 가르쳐야 할텐데요.